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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30 Steam, Gary DeCarlo - Na Na Hey Hey Kiss Him Goodbye (Live)

사람들의 오랜 기억 속에 더러 유난맞게 꽂히는 노래들도 있다. 나에게는 이 곡이 그러하다.
심심하면 리메이크를 밥 먹듯 하는 저 원곡은 영화 '리멤버 타이탄'에 삽입된 곡으로도 유명하다.
그 잘 늙지도 않고 되게 지적으로 생긴 흑인 남성 배우, 덴젤 워싱턴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에 나왔다 한다.
해당 영화에 관한건 아래 주소를 바로 눌러보면 나온다는거.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2888

물론 내 기억 저 편에 있을 때부터 이 영화가 리멤버 타이탄과 연관성, 이건 아니다.
영화는 21세기에 나왔고, 나는 20세기말 태어난 사람이니 그런 것도 없더랬다.
가장 어린 축에 들어가는 두 세살 언저리의 기억 중에, 흑백 TV 화면이 꿀렁꿀렁 넘어갈 때
텔레비전의 우측 옆의 다이얼같은 것을 돌려 화면을 맞추면서 볼 수 있던 그 시절 75년도에
필자는 AFKN이라는 주한 미군 방송을 곧잘 보곤 했다. 토요일이면 오전 9시부터 11시 넘도록
알아듣지는 못해도 꼬꼬마가 좋아하기엔 더 없이 좋은 갖은 만화들이 아름답게 나왔으니까.
선전들도 하곤 하는데, 가수들의 신곡들이 소개되거나 배경에 깔리거나가 특징적으로 많았다.
그 중에서도 이 곡이 뇌리에 확실하게 박혀버린거다 무의식 속으로.

 

그렇게 잊혀져 있었다가 고등학생 때에 부모님께로부터 대우 yoyo라는 미니 카세트 플레이어를 선물 받았다.
라디오도 나오는 그것은 불꽃처럼 유행하며 시대를 장악했더랬다. 일명 워크맨이라고 불리우는,
사실은 일본 기업 아이와의 제품이다만 대명사처럼 되면서 어쩌다 하나 얻게 되서 뛸듯이 기뻐했었다.
AM보다는 FM이 재밌는게 많았는데 89.1㎒가 지금도 KBS FM이지만, 거기서 더 아래로 다이얼을 돌리면
88.xxx 내지는 87.xxx일적에 간간히 AFKN 라디오 주파수가 잡히곤 했다. 그 때 다시 유난맞게 반가운
어떤 선율이 뇌리에 깊이 박히면서 뭔가 애틋한 추억을 다시 찾은듯한 감정마저 소환해 버린거다.
도무지 궁금해서 뭐가 잘 안 잡힐 정도로 그런 몇 곡들이 그 후에도 계속 떠오르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필자는 종이 잡히는거 아무거나라도, 들리는대로 단어던 발음이던 적어서라도 가지고 있었다.
언젠가 라디오 팝송 프로그램 DJ들에게 물어봐서 전곡을 꼭 들을 날을 간절히 소망할만큼 실로 애틋했다.

현재 유명하다는 배철수의 음악 캠프는 바로 그 무렵, 필자가 고등학생 무렵의 90년대 초반에 생겼다.
그래서 전문 팝 방송이니까 엽서를 보내서라도 꼭 알고싶은 곡에 저것이 들어갔던거고, 점차 본인도 모를
이상한 기억이 소환이 되놔서 어느덧엔가 한 마디의 멜로디를 알던게 두 세 마디에서 한 소절로 늘고 늘고
굉장히 구체적으로 곡을 점차 많이 무의식적으로 기억한다는 것을 알았다. 단지 제목만이라도 알면 좋겠고
알면 저 곡을 어느 프로던 신청 한 번 해서 들어볼껀데 하며 발동동 굴러가며 오래도록 찾아헤맸다.
팝송을 좋아해서 두세살 무렵 들어본 곡들이 무의식에 그리 저장되었다가, 좋았다고 느꼈던 감정까지
전부도록 기억나면서 정말 갈망한다는 표현처럼 꼭 찾아서 한 번만이라도 너무 듣고싶다로 변해갔다.

 

이 곡의 특징은 나나나나나 하는 후렴구가 가장 유명하다 할 것이다. 다행히 뒤는 들리지 않는가.
♪ Na na na na~ Na na na na~ Hey hey hey~ Good~~~~bye~~~!!!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거보다 확실한 문장이 어디 있으랴. 해서 같이 적어두고 때를 기다렸다가, 필자 나이 스무살 때에
재수하던 시기였는데, 평소처럼 공부하다가 도저히 공부가 안 될 적에 엽서 한 장 꺼내서 적었다.
배철수 당신의 능력을 믿어요, 보여주세요를 가득 담아 방송에 나오기만을 두 손 모아 기다렸다.
나와줬다 다행히. 그리고 내가 그토록 찾아 헤맸고 기다렸던 답을 듣게 되었다.
그 때는 리멤버 타이탄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 축구 응원할 적에 이 곡 많이 틀기도 하는데
신나는 곡조랑 다르게 잘 가라는 상반되는 내용이라고 배철수씨는 설명해 줬었다.
해서 스포츠 응원가에는 사실 안 쓰는게 좋은거라고 그 이야기만을 했더랬고, 자세한 싱어 이야기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 더 나이 먹어서 조사했을 때는 리멤버 타이탄이라는 영화와 엮여있었던거다.
하여 필자는 본인이 한 번이라도 참여했던 커뮤니티나 클럽 혹은 카페에 팝송을 직접 올려줄 때에
어지간해서 빼놓지않고 이 곡을 한 번씩은 설명하며 데려오곤 했다. 그만큼 의미가 컸기에.
거기서 그친게 아니라, 지금도 SK 유저지만 밀레니엄 대두되고 하던 21세기 시작 즈음부터 가진 핸드폰,
내리 한 우물 SK를 파고 있다만 컬러링이라는걸 깔았을 때부터 안 변하는게 이 곡이다.
시간대에 따라 물론 곡이 한 둘이 교체가 되기는 하는데, 주로 낮시간대에 이 곡이 여전히 나온다는거.
그걸로 인해서 011에서 010으로 된걸 몰랐던 사람들도 이게 그 사람 맞구나를 알았다고 할 정도로
본인에게는 연이 깊은 곡이라고 할 수 있어서 이렇게 블로그에도 소환하는 바이다.
커뮤니티들에 적은 내용들을 약간 발췌하면 얼마나 애정했는지를 좀 알 수 있달까.

 

 

이 곡 처음 제대로 접한게 90년인 고2때였습니다.
한창 유행하던, 라디오 달린 국산 미니 카세트 플레이어...
그 놈으로 라디오 주파수를 88 앞으로 두면, AFKN이 잡혔었죠.
가요보단 그런게 마냥 좋았지요.
아마 제가 서너살부터 올드팝을 많이 집에서 들어서 그랬을 겁니다.
노래를 딱 들었을 때, 거 왜 삘이 꽂히는, 이 곡도 제게 그렇게 다가왔는데
멜로디는 기억하는데 약간 지직대느라고 누가 부른 뭔질 모르는거였고
맨날 그나마 녹음하다가 앞부분 잘 놓치고 했죠.

 

제가 배철수씨 방송을 많이 듣다가 팝 상식이 늘게 되던 재수 시절(92년도)인가...
결국 참질 몬하고, 우리의 철수씨께 이 노래를 설명 드렸죠.
그래서 그 분이 특유의 씹어대는 말투로
"스팅이 아니라 스팀입니다, 김진영씨."
"수증기가 모락모락 하는 바로 그 스팀 생각하심 되겠습니다. 그룹 스팀~ 입니다."
"스펠링, 에쓰 티 이 에이 엠, 스~팀... 스팀입니다. 철자 불러드렸습니다."

이 노래가 경쾌하고 또 축구와 모종의 상관이 있고,
뭐 졌을 때 위로하는건지 조소하는건지 하는 그런 의미도 없잖다는
그런 주변 이야기도 해 주시던데,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싸이월드고 다음 플래닛이고, 원곡은 아직 유료로 팔질 않아서,
제가 좋아하는 곡들을 양 사이트 합쳐보이 반도 채 안 되게만 갖고 있지만
당연히 당나귀며 뭐며 P2P 타면서 이 곡도 받았습니다.
당연히 제가 관계하는 사이트마다, 노상 꼬박 올린 곡은 비틀즈나 딥퍼플이 아닌
바로 이 곡이었달까요. 절대 안 빼먹는 곡이었습니다.
물론 다음과 싸이에는 리메이크 리믹스 클럽댄스본이라도 구비는 해 놨지만
저는 이 오리지날 사운드가 어여 서비스 되었음 싶어집니다.

굳이 클럽플레이댄스-Fancy本이 아니어도, 원곡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신이 납니다.
또한 그 저음의 여자 목소리의 오묘한 매력이 참 맛깔난달까요.
보기 드문 매력적인 이 곡, 여러분께도 한 곡 띄워보냅니다.

 

오리지날 곡이 스트리밍 되기만을 간절히도 바랬다는걸 알 수 있지 않던가. 그리고 필자는 오해를 했다.
소울삘이 충만한 흑인 여성 리드 싱어가 불렀을거라 생각했다, 얘기를 못 들었으니까. 그래도 막귀는 아닌데
정말 반전을 거듭하더라, 백인 남성 그룹이었던거다 스팀이라는 자체가. 그리고 영상은 도는데 싱크가
묘하게 안 맞아서 진짜같지가 않다고 의구심을 계속 가진거다. 저 뚱보 백인이 몸 베베 꼬고 부르지만
나는 믿을 수가 없으며 진짜는 따로 있다고 생각하며, 중요한건 백인 남성은 맞지만 영상 속의
스팀 공연에서의 그 남자는 적어도 아니다... 까지만 끝까지 의문으로 간직했었다.

 

그러다가 기회가 오셨다. 왔다가 아니라 와 주셨고 오신거랄까.
유튜브를 심심하면 잘도 우벼파고 보곤 하는데, 심심하면 좋아하는 팝송을 또 찾고 또 듣고
기분에 따라서 페이스북에 글과 함께 자주 올리곤 하던지라, 금년 2017년도 여름 나절에 또 그러고 있었다.
헌데 연관 영상 중에 그룹 스팀의 멤버 얼굴은 아닌 좀 곱게 생긴 미남자 깡마른 사람 하나가 부른다.
그것이 지금 여기 삽입된 영상이다. 허이고, 이 사람이 그토록 찾아헤맸던 그 주인공 되시는구나,
눈물나게 반가운 기분이란 마치 이산가족 상봉한거에 준할만한 초 감동이었더랬다. 싱크 당연히 맞고,
성대가 움직이는걸 보면 진짜인지 아닌지를 나름 알곤 하는데 이 미남자가 진짜 싱어였던 스팀 멤버였더라.
다만 그 그룹 스팀의 영상 자료가 안 많아서 그 립싱크 영상이 진짜로 둔갑한거같이 많았던거 같은데
여튼 살집은 둘째치더라도 주로 보컬인듯 머리 잘잘 몸도 잘잘 흔드는 콧수염 남자 얼굴이 아닌거다.
왜 숨어서 했을진 모르겠지만, 진짜 알고싶은 목소리 주인공은 이 분이셨다. 흑인 여성으로 깜빡 속을뻔한
뭔가 애잔하게 매력적인 오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던 보이스... 근데 바로 얼마전 노환으로 가셨더라.
다행히 그래도 이 분 떠나기 전에 필자는 주인공을 찾아낸거였나니. 그것만해도 어디더냐.
노래광에게는 그것마저도 희열이 상당하다. 일단 오리지날 싱어인 게리 드 카로의 영상을 감상하시라.

 



아련하더라, 몹시 반갑고 고맙기까지 하더라. 1975년부터 그리 찾았었는데 그래도 이 나이가 지천명이 되기 전
우연찮게 드디어 만나볼 수 있어졌으니, 이 시대의 변화가 얼마나 감사한지를 새삼 깊이 느꼈다.
필자 본인에게는 영원한 동경이자 그리움같던 유난맞은 곡이다보니 상봉의 기쁨? 굉장한 감동이었다.

후렴구는 다들 많이 들어보았다고들 하는데, 정작 국내엔 알려진 바가 극히 적어서 자세히 아는 자도 없고
서양에서도 자료가 많이 남은게 아니고 과거 자료도 유난히 빈약한 터라, 그렇게나 오래 걸렸던거였다.
당신을 오래도록 기다리며 만나기를 제대로 알길 소망하던 그 어린 팬은 이제사마나 당신을 찾았으니
영원히 저 모습과 저 목소리 그대로 한 소녀팬의 마음 속에 남아주길 희망한다며, 싱어의 타계 소식에
나름의 애도를 속으로 읊조렸었다. 내가 만나고팠던 알고팠던 숨은 우상이여... 싶더라.
나에게 좋은 추억을 보물처럼 남겨줬던 어느 팝 스타의 영혼에, 평안이 깃드시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마친다.

 


 

 

  Na Na Hey Hey Kiss Him Goodbye   - Steam -   

 

Na na na na, na na na na
Hey hey hey goodbye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헤이 헤이 헤이 잘 가요

 

He'll never love you
the way that I love you
'Cause if he did, no
No he wouldn't make you cry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그 사람은 당신을 사랑할 수 없어요
그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니, 그가 당신을 울리면 안 되죠

 

He might be thrillin' baby but a-my love

(my love, my love)
So dog-gone willin'

So kiss him

(I wanna see you kiss him. Wanna see you kiss him)
Go on and kiss him goodbye, now

그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릴지도 모르죠
하지만 내 사랑은 준비가 되어 있어요
그러니 그 사람에게
이별의 키스를 하고 헤어져요

 

Na na na na,

Hey hey-ey, goodbye
Na na na na, na na na na,

Hey hey-ey, goodbye
Listen to me now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헤이 헤이 헤이 이별이에요

 

He's never near you
to comfort and cheer you
When all those

sad tears are fallin' baby from your eyes

그 모든 슬픔의 눈물이

당신 눈에서 흘러 내려도
그는 절대 곁에서 당신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지 않아요

 

He might be thrillin' baby but a-my love

(my love, my love)
So dog-gone willin'

So kiss him

(I wanna see you kiss him. I wanna see you kiss him)
Go on and kiss him goodbye,

Na-na na-na-na na na
Na na na na, Hey hey-ey, goodbye


그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릴지도 모르죠

하지만 내 사랑은 준비가 되어 있어요
그러니 그 사람에게
이별의 키스를 하고 헤어져요

[fade in]

Hey hey-ey, goodbye
Na na na na, na na na na, hey hey-ey, goodbye

Na na na na, na na na na, hey hey-ey, goodbye
Na na na na, na na na na, hey hey-ey, goodbye

나 나 나 나, 나 나 나 나
헤이 헤이 헤이 잘 가세요


 

 

Posted by Sess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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