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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0

Sesshou's Life/Museum 2008. 12. 20. 14:36 |


탈은 한자로는 면(面), 면구(面具), 가수(假首), 가두(假頭), 가면(假面), 대면(代面, 大面) 등으로 표기한다.
우리말로는 탈, 탈박, 탈바가지, 광대, 초라니라 불려왔으나 현재는 일반적으로 '탈'이라 통칭되고 있으며,
얼굴 전체를 가리는 면구(面具) 가면과 머리 전체를 가리는 가두(假頭), 투두(套頭), 가수(假首)로
구별하기도 한다.

탈이란 말은 가면을 뜻할 뿐만 아니라 [탈나다]의 말에서처럼 재앙이나 병을 뜻하기도 한다.
그 예로 음식을 잘못 먹어 배가 아플 때 '배탈'이 났다고 하고, 다친 곳이 덧나도 '탈났다'고 하며
무슨 일이건 잘못되어도 '탈났다'라는 말을 사용한다. 또한 남사당에서는 탈놀이를 '덧뵈기'라고 하는데,
다른 무엇을 하나 쓰고 본다는 의미이다. 가면은 사용하는 것은 재앙이나 병을 가져오는 악신이나
역신을 쫓으려고 할 때는 그보다 더 무섭고 힘이 있는 것을 쓰고 쫓아 버려야 한다는 신앙이 있었다.
이러한 가면은 주변에 가까이 두기를 꺼려했다. 장례식에서 쓴 방상씨는 물론이고, 한 마을의 지킴이로
모셨던 탈들도 마을에서 좀 떨어진 당집에 보관하였다. 수렵생활을 하던 원시인들이 수렵 대상물인
동물에게 접근하기 위한 위장면으로, 뒤에는 살상한 동물의 영혼을 위로하며, 또한 그 주술력을 몸에 지니기 위한 주술적 목적에서 비롯하여 점차 의식용으로 변모. 발전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가면으로 최초의 것으로 알려진 것은 6세기경 신라시대의 방상씨로서
1946년 경주 노서리 호우총 고분에서 출토되었다. 그 외에 덕물산가면, 국보 121호로 지정된 하회탈,
병산탈 등 옛 탈이 현존하고 있다. 옛부터 사용된 탈 중에서 고구려의 무악면은 서역의 영향을 받았고,
백제의 기악면, 신라의 월전, 속독, 산예 등도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방상씨는 중국에서
전해 받았다고 한다.






탈을 사용한 의례와 놀이는 여러 형태로 남아 있었으나, 현재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탈놀이는
해서 탈춤계, 산대놀이계, 오광대계, 야류계, 서낭신제탈춤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해서 탈춤 계열은 황해도의 봉산, 강령, 은율 탈춤, 산대 놀이계는 송파 산대 놀이와 양주 별산대 놀이가 있다.
오광대 계열로는 통영.고성.가산 오광대, 야류계는 수영.동래 야류, 서낭신제 탈놀이로는
하회 별신굿 탈놀이와 강릉관노가면극이 있다. 그 외 남사당놀이 가운데 덧뵈기가 있다.
예천 청단 놀음, 지방 문화재로 등록된 영해 별신굿의 탈굿과 영광 농악의 잡색 놀음이 있다.
그 외에도 많은 탈놀이들이 현존하였었다.






가면은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되려고 함으로써 정말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런 가면으로 조상의 가면, 죽은 자의 가면, 주술사의 가면이 있다.
가면은 상징성이 풍부하고, 또한 모든 영혼의 형상을 띨 수 있고,
모든 생물 및 물체의 힘을 얻을 수가 있었다고 믿었다.

각 민족들은 많은 민간 전승과 신화를 가지고 있고, 의례에 따르는 한 토템이 원시 시대때 처럼
그 신령스러운 힘을 모두 발휘하기 위해서는 토템의 가면을 만들었고,
이것을 남에게 [보이는]것 만으로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가면들은 의례용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무용 가면, 의술 가면, 연극 가면, 그런 것들로부터 파생한 것이 무수히 많다.
오두막집 가면, 기도 가면, 부적용 가면, 치장 가면 등등...그리고 죽은 사람용으로 만들어진 가면이 있다.
장례용 가면으로는 죽은 자의 얼굴을 가면으로 가려서 이장하는 관습은
의외로 매우 널리 보급되어 있는데 이것은 사자(死者)숭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뉴기니아, 뉴아일랜드, 뉴헤브리테이즈 제도에서는 두개골 위에 점토를 덮어 씌워
살아 있는 자의 머리와 같은 외관을 만드는 관습이 있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은 시체의 머리에 방부처리를 할 경우
죽은 자의 문신(文身)이 분명히 보여지도록 하였다.
일반적으로 장례용 가면은 죽은 자를 보호하는 일,
사자의 [영혼]이 방황하지 않게 하기 위해 본래의 모습을 지켜 주는 일,
그리고 장례시에 죽은 자를 상징하기도 한다.


자료출처 - 안동 하회 마을 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ta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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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ss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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