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드문 영상으로 필자가 구독하는 사사구통님 영상에서 들고 오는 바이다.

 

참 대단했었다. 외모면 외모, 생각이면 생각, 그 매력적인 목소리는 또 어떻고, 촌철살인을 날리던 그 열띤 토론.
이전 정권에서 희생당한거같은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애석한 값진 뮤지션, 우리들의 영원한 마왕, 그 신해철님.
저 시대 외모는 로이킴군을 조금 닮은거 같다는게 눈 달린 사람은 다들 공통적으로 읆더라마는 필자는 근자의
유행하는 K-POP에 전혀 관심이 안 들어서, 로이킴군에겐 상당히 미안하다만 개인적인 감정은 없고, 다만 귀에
전혀 안 꽂힌다는거. 여튼 로이킴이라는 이름과 얼굴만 알 뿐, 무슨 논란조차도 다 관심없을만큼 무지랭이다.
그저 마왕님의 젊은 시절의 그 용모가 닮아서 거론한게 전부랄까.

 

1년 전 필자 본인의 포스팅을 둘러보니 신중현씨의 아들이자 시나위 리더 그 분, 신대철님이 했던 말이 나오더라.
이제는 우리가 신해철이라는 마왕의 찰지고 아름다운 욕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그 말이 가슴 아파 적었던가.
아주 많이 동의한다. 누가 그토록 날카로우면서도 아름답고도 과감히 '개한민국'이라고 할 줄 알았겠는가. ㅋㅋㅋ
속 션하게 내지르는 그의 목소리만큼이나 그가 실랄하게 까던 세상의 부조리는 마왕에게서 아름다운 욕을
그렇게 창출해내기도 했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추억이 되었나니.

 

노래 좋아하는 놈의 블로그에 이 명곡이 빠지면 무슨 소용이 있나싶어 데려오는 마왕의 풋풋한 모습을 보라.
적절한 시대의 유치함도 섞인 귀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모델 아무개, 유달산 공원, 이런 말도 안 되는 자막 구성.
그리고 챠암 뜬금없을, 무슨 배 위에서 북 치고 장구치듯하는 저 쓸데없이 신명나는 자태들 하며, 정말 넘나 좋다.
무엇보다도 신해철이라는 뮤지션이 좋았던건, 바로 사랑꾼이라서 더 절절히 아리고 저미고, 그가 떠난 그 이후에
정말로 세상이 시커매지는거같은 느낌을 받았더랬다. 이렇게까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남겨주며 떠난 이가
많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을만큼 - 허나 이는 어디까지나 필자 개인의 취향에 근거한 주관론이다.

 

가사는 한국 가요같은 경우, 잘 안 들고오는게 맞지싶다. 한국어를 말 못할 우리들도 아니고.
여하지당간, 저 계보를 굳이 잇는건 아니다만, 필자도 아름다운 욕을 대차게 날리며 용기있게 늙고싶다.
나의 영원한 마왕 신해철. 항상 그렇게 그 사람처럼 뜨거운 가슴으로 살고싶다. 식곤증이 노곤하게 오는
그대들이여, 마왕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에너지를 모두 이어받으며 오후의 식곤증을 물리치기를.

 

아, 필자는 그림을 그리는 화상이다. 미남........ 당연히 좋아하지 않겠는가. 솔직하게 살아야지 사람은.



 

 

Posted by Sess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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