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기도
Sesshou's Pen/My Writings, Essay 2014. 3. 9. 13:58 |언젠가 내 글을 내가 패러디해서 쓴다.
쏠로부대의 위자드처럼, 당당하게 오늘도 살아간다.
뭐... 나님의 페이스북에서 고대로 들고 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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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의 기도
佳 彬
걍 홀가분한 화려한 독신이기를.
어느 남자에 예속된게 아닌,
나 한 명으로서 보다 자유롭도록.
때론 선택의 폭이 넓다곤 하나
선택하기 위해 그 조건을 지킴이 아니라
마음의 평화와 그 견고함을 위해
짜그락대는 둘이기보단
그냥 이대로, 한 명의 당당한 나 이기를.
그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없이
내가 원하면 그 무엇이던 할 수 있고
누구를 돕던 무엇을 사던 혹은 어찌 모으건
모으면 다 털어먹을 웬수 키우지 말기를.
사람은 다 똑같고
남자도 다가옴의 궁극의 목적이 같은 바.
그들의 미소에 현혹되지 말기를.
똑같은 고뇌에 더 이상 몸부림 치지 않기를.
편한 사람은 그 정의 끝이 있고
하여 그들의 짧은 배려에 몸서리치며 아파했던 시간들,
설레는 사람은 더러 당돌함이 멋지지만
또한 황당하여 해골이 번접스러웠었음을 잊지말기를.
편한 사람은 변화가 없어
지쳐간다 싫다던게 사람의 마음이고
설레는 이는 충동적인 엉뚱함이
정도를 넘는 것에 경악하기 마련이고
결국은 이리되던 저리되던
어떤 타입이라도 손 하나 까딱 않음에
마음만 너덜대며 나 다시 구석에서 울지 않기를.
내 마음 가는대로 오늘도 자유롭기를.
거리낄게 없는, 하여 남들 부러워 할 이 자유
나의 것이라서 내가 못 느끼며
다시 바보같은 그리움에 노예 되지 않기를.
둘이서만 해야한다는 세상의 법칙은 없다.
두 사람이 할 수 있었으면
노력하기에 따라 사람이 혼자서도 가능함을
주눅들지 말고 너는 입증하기를.
남들이 세운 잣대만이 인생의 정답은 아니기에
남들 기준으로 분해된 너를 초라하다 여기지 않기를.
한 명의 당당한 나로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도
그 누구보다 화려할 수 있음을
살아가며 스스로 느껴 알기를.
스치며 오고 가는 사람들에 구애받지 않으며
그 무엇에도 흔들리거나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
홀로 온 인생을 홀로라도 마감하는
나는 남과 그저 다른 나만의 행보임을 잊지 말기를.
누구의 것이 더 화려하다 말 할 수 있는가.
누구의 것이 잘못 되었다고 논할 수 있는가.
내가 너로 살 수 없고
네가 내가 될 수 없기에
어차피 각자의 인생의 답은
결코 같을 수 없음을.
자신으로 가득한 의미있는 순간을 위해
불필요한 충돌에 마음 쓸어내리지 않기를.
이 또한 스치면 그 어느 것도 아니니
마지막 그 순간에 한 줄기 미소면
그것이 둘이던 혹은 홀로라도
그 인생 충분히 잘 살았음이니
홀로의 길을 가더라도 보다 찬란하게 비상하기를.
作日 : 2014. 3. 9. Sun. PM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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