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 게시판의 내용에 대한 간략한 서설을 첨부한다.

본 게시판은 필자가 현역 디자이너로서 했던 작업 중, 가장 자신있게 하던 본인만의 특화된 작업인
선으로 사물을 표현하는 라인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해 모은 방이다.
물론 이 부분은 면면히 제품들 설명서에도 나와서 국내외에서도 어느 정도는 하겠으나
첫째 이렇다할 튜토리얼이나 어디에서건 거론된 적도 없으며 관련 서적 또한 없으며
배워볼 강의 영상마저도 구글링을 한다해도 나와지는게 일말 없는 영역이다.
이 영역을 본의 아니게 업무로 인해 잘 하게 되고 개척자처럼 되어버렸지만
디자인을 배우는 사람들이나 현역 인쇄 디자인이나 제품의 포장 디자인, 즉 패키지 디자인
이런 곳에서 혹여 해 볼 수 있는 경우거나 해야하는데 막연하다 싶은 사람들에게
다소나마 조금은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했던 작업들을 좀 모아보는 그런 것을 해 본다.

 

 

이 영역이 그리 필요한 줄도 몰랐었고, 자세히 없다는 부분도 전혀 몰랐는데
그 사실은 어찌 알았느냐? 필자는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 유저로서
페이스북의 '일러스트 완전 정복' 이라는 그룹의 일원으로 있다.
거기에서도 나름 문제나 해결책 찾을 때에 비교적 답변을 상세히 달아주는
그 몇 명 중에 하나라고 보시면 된다. 즉 이제는 초짜를 넘어 조금은 고수 반열에
이름자를 날릴 수준은 되었다는거다.

 

그러나 필자의 원래 전공은 국어학이며, 다시 한 번 학교를 새로이 가서
엔지니어로서의 자격을 갖추고 나온, 길이와 각도에 대한 나노 측정공학이 전공 분야다.
그 드물다는 여자 엔지니어라고 보시면 되겠다.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램들은
어지간한 공통의 단축키로 거침없이 넘나드는 스킬을 소유하고 있는 존재로서
어느 회사를 가던 혹은 어느 연령대랑 채팅이나 작업을 하던 최소 밀리지는 않을 수준은 된다.

 

 

디자이너를 꿈 꾸시는 분들에게 하고싶은 말 한 가지, 군인이 전장에 나가려면
최소 사망은 아니하고 승전보를 울리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 좋은 무기랄 것이다.
그러면 디자이너를 하려는 자에게는 그것이 무엇일까? 첫째는 자료를 모으라는 것,
폰트가 되었던 일러용 벡터 소스던 상용으로 쓸만한 해상도 좋은 사진 소스던
그리고 많이 찾아다녀 익힌 정보를 꼽을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필자만의 소견이겠으나
좀 해상도 좋은 카메라 하나는 가지시라 말씀드리고싶다. 요즘 폰 좋으니까 라는 분들,
폰으로만 사진 찍는걸 디자이너라 할만한지 냉정하게 생각 다시 하시라 말리고싶다.
군인이라면 성능 좋은 무기에 해당하며, 생각만큼 회사들이 혹은 이 사회가
내 입맛에 맞을 꿀같은 조건이나 장비를 갖춰놓고 당신들더러 옵쇼하지 않는다는 것.
고로 내가 아쉬울게 없어야 맞는거고, 갑질 안 당하는 근로자이기 위해서는
회사도 잘 안 가지고 있어서 나에게 목을 맬 무기를 소지하는게 당연하지 않던가.
늘 해상도 좋은 이미지를 한 컷에 적게는 5만원 20만원 뭐 회사가 쉽게 돈 내주나?
천만에, 만들어내던 니 재량껏 하라며 돈 들어가는건 쓱 빠지는 비열한 놈들이다.
그렇다고 포토샵으로 죽어라 중노동해서 고급 해상도의 그럴싸한 사진을 일일히 만들겠는가.
아니 대관절 어느 천년에. 회사 높은 자리들은 그렇게 배려심이 깊은 생물체가 아니다.
대기업이거나 소상공인 중소기업이거나 갑질 근성도 못 버리고 빨리빨리만을 외치며
모든 책임을 당신에게만 떠넘기며 옥조이려 하거늘, 아직도 망상을 버리지 못한다면
오지게 볶여 학을 떼는 일을 비일비재하게 당하게 될 것이다.
또한 회사를 퇴사할 때 대부분이 자료를 가지고 나올 수가 없는데, 새로운 곳을 가더라도
또 반복이고 사람만 장소만 바뀔 뿐, 자료의 부족함 앞에서 당신은 어느덧 이미지 스톡
관련 검색이나 프리 포토를 검색하고 있을 것이다.
그 때 고해상 사진을 바로 찍을 수 있는 당신 개인 소유의 카메라가 있다면
회사가 갑질을 하던 아니던 누가 갑이다? 내가, 디자이너인 내가 갑이 된다는거.


 

그래서 필자는 큰 맘 먹고 2016년인가 15년인가에 강소라 카메라로 유명한
캐논 미러리스 EOS M10을 샀다. 고해상 사진을 인쇄 관련 디자인에 써야함은
사진이란 비트맵이므로 네모네모 타일스럽게 해상도가 픽셀이 깨지는 현상이 나온다.
그러면 인쇄를 하기 위해서 최하 얼마의 해상도여야만 하는걸까? 1300만 화소.
필자도 이전 회사 중에서 그 바닥 패키지 디자인을 오래 하시던 상사께 들었나니.
그래서 저 카메라를 샀던거였고 미러리스는 구조상 내부에 거울이 없어서
거울 즉 미러가 없어서 미러리스다. DSLR이라던가 제대로 생겨먹은 필름 카메라는
상이 두 렌즈상에서 반전되는 거리같은 것에 필요한 거울이 들어있어서 투박하고 크다.
그 얘기는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하기로 하고, 아무튼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우리가 똑딱이라고 하던 디카들처럼 조작이 비교적 쉽다. 폰 카메라처럼 쉽다.
그런데도 해상도도 크기도 색감도 잘만 찍으면 DSLR 못지 않으며
이 또한 단렌즈 (단거리 렌즈)라던가 원거리용 망원렌즈, 보편적 거리용 렌즈 등과
UV 필터를 렌즈에 장착한다던가, DSLR처럼 무수한 부속품을 추가 구매 가능하다.


 

또한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 그 무엇이던. 말로 글로 아무리 배우러 다닌다해도
직접 해 보느니만 몬하다는거 알지 않던가. 사진도 자꾸 찍어봐야 느는거고
구도라는거 처음부터 누가 꿀 각도를 감각적으로 몇 명이나 잡아내는가.
연습에 반복을 거듭하면 그 노력이 당신을 배신하진 않을 터, 요령이 몸에 익게 된다.
그렇게 한 후에 제품을 내가 디자이너로서 각도 잘 잡아서 촬영한다.
이걸 포토샵에서 배경 발려내서 제품 인케이스라고 하는 칼라풀한 포장 상자에
올려놓을 수도 있으며, 업체들이 상세 페이지 요구하며 고해상 사진 찾을 때도
내가 내어줄 수가 있으며, 사진 속에 저작권이 내꺼라는 정보가 뜨게끔 설정 가능하며
제품의 제안서를 만든다거나 할 때 등등 쓰임이 많다는걸 느끼게 될거다.
패키지 디자인만 해서 그걸로만 끝나겠는가. 만든 놈이니 이것도 저것도 라며 앵긴다.
겪은 자로서 허언은 적어도 하지 않는다. 어딜 가나 마찬가지였다는거.

 

그리고 내 물건이면 내가 소중히 다루니 남들이 고장내서 기능 이상인게 아니고
내 손에 익숙해서 사진도 잘 나오게 되니 더 없이 좋은게 아닌가.
각 회사마다 이직해서 가면 겉은 그럴싸한 DSLR인데 폰보다도 못한 그지 해상도라던가,
무늬만으로 남겨둔 유물도 만날 수 있을건데 마음의 준비를 다 해야하지 않는가.
내가 매일 찍어보고 수시로 만져보고 사용한 카메라라면 색감이나 촛점 등
제품의 특징을 보다 자신있게 잡아낼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했다. 당연하더라.

 

 

그렇게 해서 신상품으로 내밀 샘플이 오면, 먼저 필자 본인의 카메라로
뒤에 모조지던 흰 천을 붙이고서 각종 라이트 동원하던 야외광을 이용하던
그럴싸한 한 컷을 찍은 후 포토샵으로 용도에 맞게 정리하니 다 해결되더라.


 

그 후에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사진을 가져오기(place)로 불러들인 후 레이어 잠그고
그 위에 레이어 덧 생성 후에, 먼저 바깥 외형을 선으로 그려보고, 세밀히 선을 입혔다.
선 굵기나 둥근 끝, 네모 끝은 선의 팔레트에서 옵션 조절해서 굵기도 조절하면서
사진 위에 잘 보이도록 처음엔 붉은 선으로 한참 그린 후에 다 완성 되면 검정으로 바꿨다.
그런 후에 완성 레이어를 하나 더 복제해서 그 레이어는 Outline stroke 명령을 줬다.
그게 한글판 일러 프로그램에서는 선 깨기 이거다.
선이라는 속성을 깨트려서 도형화를 해야만 늘리고 줄여도 뭉치지않고 그대로 유지되지,
안 깨고 줄여보라, 볼만할게 아닌가 유저들. 경험... 다들 있지 않나?
폰트도 안 깨고 인쇄 넘기면 굴림굴림 대마법에 패닉되지 않던가? 인쇄소는 그 폰트 없으니
잘못은 폰트 속성을 도형화로 안 깬 디자이너들의 실수에 있을 뿐이니.
내가 가지고 있다고 남들도 인쇄소도 전문가니까 많이들 쓰니까 갖고있을거란 망상 버려라.
인쇄소에는 그런 식으로 고집 피며 데이터 넘겨보이, 환상을 깨고 인쇄물 오류만 나올거다.
그러나 인쇄소들은 책임질 필요도 없고 그들 잘못도 아니기에 곤란한건 디자이너인 당신이다.
그래서 라인 일러스트레이션도 일러파일 ai를 저장할 때, 다 완성되거든 그걸 복제하고
선 속성 깨트리고나서 레이어 이름을 다시 선 깼다고 표시해서 고친 후에 저장하라는거다.
그러면 나중에 선을 깬 레이어꺼만 가져다가 칼선에 앉히던 이러면 되는거다.

 

 

 

본 게시판에서는 하여 위에서 쭉 거론한 바와같이, 필자가 직접 샘플을 각도 잡아서 촬영하고
그 사진을 가지고 라인을 쳤던 일러스트레이션들을 담고자 한다. 아참, 캐드랑 이건 다르다.
필자 역시 오토캐드를 할 줄 알지만 이건 그럴로 안 되는 부분이고, 캐드로 하면 시간 더 걸릴거다.
캐드로는 초기 스케치 정도의 심플한 수준만 되기에, 사용 설명서 같은거에 라인으로 된
제품의 이미지가 간단한거면, 캐드로 그냥 한거고, 이런 작화 과정으로 전문적으로 한게 아니다.
적어도 그런 전문적인 그림을 그리는 디자이너이고 싶다면, 한 번 믿고 지켜보시길 바란다.
이 영역이 튜토리얼은 없다만, 나름 개척했다는 평가를 그래픽 전공자들에게 헌정받은 사람으로서
이렇게 하는 것이다 정도는 알려드릴 수 있을거 같아서 게시판을 생성하는 바이다.
기타 작업의 세부 질문은 언제든지 그 때 그 때 해 주셔도 무방하다는거.



일러 유저 그룹의 폭발적인 인기 포스팅도 조금 가져오겠다.


 

 

 

'Sesshou's Pictures > My Line illustr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구르트 청국장 제조기  (0) 2018.01.03
Posted by Sessh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