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름대로 의학 정보


이제 앞으로 간략히 적어보려고 하는 '나름 의학 정보' 라는 것은, 필자가 잘 아는 영역이면서 경험한 부분들에대한
진짜 말 그대로 나름대로 정리해 보는 것을 하려고 한다. 건강에 대한 '썰' 들은 많다. 그리고 아프면 병원을 가고
진찰 받고 치료도 하고 필요하면 수술이라는 것을 사람은 하게 된다. 그러다가 의료 사고라는 것도 내가 안 당하면
참 다행인거지만, 故 신해철씨같은 정말 말 같잖은 화가 날만한 사고 말고도, 화타급이나 히포크라테스급이 했어도
사고라는게 확률이 높아서 어쩔 도리 없이 빚어지는 경우도 사실은 있다. 아니, 겪었다. 근데 안 죽고 잘도 살았다는거.
찾아보아도 이것이 그리 많은 내용들이 검색되지도 않으며, '~카더라'와 같은 '썰'만 풀어댈 뿐, 내 머리에 와닿게
쏙쏙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입장에선 그냥 다 병원 탓만 같은데, 내 몸이라서 내가 가장 잘 알면 좋겠어도
누구나 그렇게 잘 알면 의사나 약사나 한의사나 이런 건강 관련 전문직이 존재도 안 할거고. 그러면 방법은 가지고
있는 상식들을 연결해서 내가 파악하고 내가 아는 선이 된다면, 음식 뭘 더 조심하면 좋겠구나 등등을 알 수 있기에
왜냐면 나는 소중하니까, 또한 누구에게나 나 자신이라는건 가장 중요한 사람이므로, 경험을 해서 알아진게 있다면
이것 역시 또 하나의 데이터 베이스요 정보는 되겠다 싶어서 정리의 필요성을 느껴보았다. 하여 필자는 본 게시판에
어차피 읽을만한걸 적어두는 그런 용도의 게시판이므로, 앞의 말머리를 저렇게 적어서 정리를 할까 한다. 전문직종인
의사분들이나 한의사 분들이나 약사분들께는 이 포스팅이 어떻게 비쳐질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파본 놈으로서
할 말은 있고, 정보는 될만하다고 단언할 수 있어서, 감히... 이런 시도를 해 볼까 싶다.



또한 시도를 하는 이유가 부친에대한 오마쥬? 그런 의미도 있다. 생물학자이신 필자의 부친의 저서 중에는 김
발행의 '재미있는 생물 여행' 이란 것이 있었다가, 추후 개명되면서 '심심풀이로 읽는 생물'로 개칭되었고 그 제목으로
시리즈가 발행이 되었는데 - 더러운 그 출판사가 인세를 잘 안 주고 말이다 - 하여튼 거기의 내용을 보면, 우리 일상
모든 크고 작은 것들에서 너무 사소한거 같은데 왜 이건 이럴까 하는 간략 문답식으로 설명이 되어있었다. 딱 그런
형식을 아버지의 책에서 힌트 삼아서 오마쥬 해 보는 딸이랄까. 어떤 질병에 대해서 다는 의사가 아니라 모르겠어도
적어도 자신이 아파본 질병에 관해서는 그 놈의 '~카더라'도 맞는 놈이 있고 아니고가 있어서, 헌데 그걸 맞다 아니다
정리가 된 것을 본 적이 없어서, 이거 쓰면 좋겠다 싶은 필자만의 '썰'을 풀고자 한다. 이 작은 시도 하나가 혹여라도
비슷한 증상이나 같은 질병으로 고생좀 해 본 분들께는 갑갑했던 설명도 되면서, 이런거였구나를 상식으로 get도
할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한 번 그런 모든 '썰'을 풀어 공유해 보고자 한다.

 

고로 질문을 하셔도 좋다. 아는 선에서는 답변 드리겠다. 왜 이걸 적느냐? 필자는 의사는 아니지만 이것만은 자신
있게 말을 할 수가 있는게, 의사 입장 다르고 환자 입장 다르고 의사들이 박식하게 아는 이론과 해부하듯 하는
그 수술 다르고, 당사자로서 수술 받았고 그 후에 어쨌다는 부분의 경험의 차이는, 이론을 아무리 꿴다해도 결코
쉽게 알 수는 없는 나머지 것들이라는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막말로 산부인과 남자 의사가 더 잘 본다고는 한다만
여자 의사는 여자라는 동질성 때문에 자신이 진저리 내면서 과감하지 못할 때가 있어서 남자 의사가 낫다고는
하는데, 문제는 그 남자 산부인과 의사가 수술받은 산부인과 환자를 정말 다 이해하겠냐는거다. 일단 성별이
다른데, 이론으로 아는거랑 자기 몸에서 아프고 아니고의 디테일함을 뭘로 채운단 말인가. 남자는 남자인거고
해서 그 기관이 아예 몸에 없으면 환자에게 공감하면서 과연 어디까지 이야기가 가능할거 같은가. 안 궁금해?
그렇기에 환자만의 입장이라는게 있겠구나 싶어서 이런건 적어둘 필요가 있다고 본거고, 실제로 필자의 여러 SNS
계정에 엮인 인맥들이 가끔 어디 아프고 등등 혹은 진단받은 병명은 말 안 해도 뭘 먹는가 등등으로 유추하고
뭘 어쩌는게 좋습니다 하고 한 마디 더 건네보기도 한다. 단지 '~카더라'가 아니라, 그래도 꽤 자세하게 알고 말한다.
그러면서 필자에게 그런 상식이 아주 깊어진 것도 맞다. 그래서 나눔하고자 쓰려는거다.




 

 

일단 '썰'을 풀기 전에 사전에 깔아두는게 있어야겠다. 필자는 15년 이상을 담석증인거 모르다가 담낭 떼냈다.
그리고 떼어나다가 그 무시무시한 '의료 사고'라는걸 겪어본 사람이다. 거기다가 원래 술 안 좋아하시는 하는데...
소주나 막걸리나 보드카는 무리가 없다. 아니, 갑작스레 훅 는듯 잘 마시게 되었다만 주량 늘었다고 자주 안 마시며
원래부터 술이라는걸 마시는걸 싫어해서 스스로 돈 주고 사서 마시는게 1년에 몇 번이건 없거나 이렇고, 맥주만은
생맥주 병맥주 캔맥주 수제 맥주 그 뭐던... 맥주 자체를 안 마신다. 그 이유가 이 '썰'과 연관이 짙다는걸 알게 되었다.



굉장히 감각적으로 발달한 예민해빠진 사람들이 간혹 나온다. 필자도 그 쪽이다. 해서 체온도 소숫점이 올라가는게
느껴져서 숨 가빠한다던가, 정작 아주 고열까진 안 올라가는데도 쩜일 쩜이 이런거에 환장할려고 하는, 초 예민한 늠.
그리고 맥주는 생맥주 말고는 병이나 캔맥주는 효모가 이미 돌아가셨지요. 생맥주는 안 돌아가셨고. 그 차이라는걸
느낀다. 생맥주는 단 한 번도 500㏄ 한 잔을 비운 적이 없는게, 한 모금을 마시면 뭐랄까, 바로 뱉고싶어진달까나.
아니, 정확히는 콜라에다가 멘토스 넣어서 퐈악~ 뿜뿜뿜~ 이런 식으로 터져나갈거 같아서 못 삼킨다. 좀더 올드하게
이전 세대의 방식으로 하자치면 식초에 소다 넣어서 부글부글 빰빠밤~ 이 상태로 후루루루룩~ 뿜~~!!! 일케 된다.
목젖을 넘겨서 식도로 넘기는거 자체가 이상하게 태생적으로 맥주만 거의 안 되서 못 마시는게 맞다. 억지로 삼키면
반드시 어딘가 급하게 찾고 짱박혀 화장실 닫고 웩웩거리고 토하고 죽다가 나오곤 했다. 소주는 떡이 되도 안 그랬다.
그리고 생맥주를 5분 정도 후에 다시 마시면, 묘~하게 뜨거운게 더 훅 알콜끼가 치고 올라오면서 더 독해진걸 안다.
미세하게 알콜 도수가 살아있는 효모에 의해 조금씩 야금냐금 올라가는걸 감지하는 사람이다. 스스로도 이건 피곤
하다고 생각하지만, 고칠 방도가 없어서 걍 맥콜은 마셔도 무알콜이건 알콜이건 맥주는 안 마신다. 죽을거 아니까.


 



담석증이여서 수술했어요... 하면, 대체로 왜 떼느냐 다짜고짜 더 아는체를 하는 갑갑한 사람 나온다. 맥주를 마셔서
빼면 되지 - 라면서 그 '썰'을 푼다. 요로 결석이던 담석이던 혹은 통풍이던, 우리 몸 안의 여러 튜브같은 혈관이며
오만 곳에 돌처럼 결정화 되서 사방을 찔러대고 죽음의 통증을 유발하는 돌같은게 크게 저 셋이랄 수 있겠다.
통풍과 요로 결석은 겪어본 적이 없어서, 담석이 조금이라도 있었거나 담낭 잘라서 담길 곳이 없는 담즙이 수시로
역류하거나, 담석이 담도를 막아서 담즙이 역류하거나 이런 사람들에 해당하는 부분만, 경험한거니까 적겠다.


 

아파서 데굴거리고 수시로 위경련 잦다가 수술했다는데 아~~ 자르지 말지 이러면 일단 찌푸리지만, 하도 들어서
검증하고싶어진거다. 이 블로그 '뇨뇨의 시각'이란 게시판에서도 필자는 더러 무모한 실험을 스스로 해 봄으로써
어떤 과학에 관련된걸 자신이 입증하고 아하 그렇구나를 하는 괴팍함이 있는 생물이라 기술했었다. 실험만이 아닌,
실험을 하려고 하던 이미 했건, 그걸로 가지고 있던 지식을 유추해서 퍼즐을 맞춘다. 그게 나름 의학 정보가 됐다.

 

 

 

 
▲ (담석증 수술 당시) 이런거 되따 많이 매달아서, 몇 킬로를 매달아서
봉이 휘거나 무거워서 안 끌어졌었다. 약 주머니 5봉도 한꺼번에 달아봤다.

 

 

 

담석만 보자. 관련 포스팅도 쓱 조사해 보니, 그래... 종류는 여럿이다. 순수한 콜레스테롤 뭉친 담석이 있고,
여러가지가 섞인 혼합성이 있고, 담즙 자체가 걸어져서 뭉치다보니 빌리루빈이라는 똥색 색소가 강한 담석인
색소성으로 분류되는 담석이 있다. 크게 그렇게 나눈다고 한다. 자세한건 담석 종류를 각자들 검색하세욤~!
중요한건 담석의 종류가 아니라, 담석이라는게 몸에 있으면 찔러대서 데굴데굴 굴러대고 미치도록 아프다.
그건 공통이다. 성질이 달라서 안 찌르지 않는다는거지. 이 중에서 콜레스테롤 섞인게 가장 덜 섞인 담석?
환자에게 병원 측에서는 담석을 비닐 봉지 미니 지퍼백에 담아서 주는데, 뭐 필자도 여전히 갖고는 있다만
생김이나 색으로 봐서는 색소성에 보다 가깝다고 할 것이다. 일단 딱 원예용 마사토처럼 꽤 단단하고 야물고
석영 재질이 많은 그 마사토처럼 금속 재질과 미끌릴 수도 있다. 그래서 의료 사고가 났던거지만 그건 패스!

 

 

담즙은 우선 간에서 만든다. 담, 이걸 고유어로 말하면 쓸개다. 주머니같이 생겨서 담낭(膽囊)이라고 하는데
간에서 만든 담즙을 담아만 두는 곳이다. 간에서 적혈구의 혈색소인 헤모글로빈이 분해가 되면, 빨갛지가 않고
담록색이라고 하는, 카키색 같지만 보다 갈색이 더 도는, 한 마디로 똥 칼라가 되는데 이게 빌리루빈 색소이고
맛이 겁나게 쓰다고 해서 우리말로는 쓸개라고 부르는거다. 실제 담즙이 바로 대변에 입혀져서 그 칼라 맞다.
담즙을 담아두는 주머니인 담낭을 자르면, 담낭과 연결되는, 담낭으로 가는 길인 담도에서는 계속 똑똑 샌다.
담즙이 이자라고 부르는 그 췌장에서 만든 액체, 이자액 혹은 췌장액과 1:1로 섞여야만이 지방을 분해하는
그 리파아제를 생성한다. 독일식으로 소화 효소를 '-아제'로 붙였던걸 요즘에는 영어식으로 발음한다고 해서
리파아제를 라이페이스라고 한다. 같은 소리라는거. 암튼 담석증은 콜레스테롤이 섞이던 어쩌던 담즙이 굳어져
삐죽대는 돌이 되서 어딘가 맺힌 채로 사방을 따꼼따꼼 데굴거리도록 찌르는 극강의 고통을 준다. 인간에게
신체적 고통 쎈거 꼽으라면 화상, 신체 절단된 통증, 그리고 돌 같은 이런 놈들이 찔러대는게 들어가는데 전부
겪어봤더니 우열 가리기는 거기서 거기랄만큼 다 하나같이 악독한 통증이다. 여튼 담석이 어디만 생긴다가
법칙은 없다보니, 간에서 담낭으로 가는 길인 담도를 막을 수도 있고, 그래서 담석이라는 돌 같은 녀석 때문에
주머니에 못 담기면, 갈 데가 없는 담즙이 더러 역류를 한다. pH가 산성이니, 역류성 식도염... 이렇게 간달까.
떼어내서 주머니가 없어도 이게 더러 역류를 잘 할거라고 담당의는 말했었다. 담도를 막는게 있던, 주머니를
떼어냈던 담즙은 간이 있는 한은 만들어지므로 역류를 한다고 말이다.




즉 떼던 아니던 필자같이 담석증이, 그 돌이 많아서 잘라내야만 했던 사람들은 자르기 전이나 후나 가끔은
혹은 수시로 담즙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불 붙는듯한 마치 작열하는 화상처럼 녹일듯 타오르고 이것은 물을
마셔도 물이 피해가는거같은 느낌이면서 좀체 가라앉지를 않는다. 겔포스도 안 먹히고 개비스콘은 먹힌다.
그리고 역류한 잔재라도 남으면 입 안이 몹시 쓰다. 사투리로 쓰겁다... 딱 그거랄까. 그래서 노상 사탕이던
가글 종류던 이런거 끼고 살게도 된다. 그러면서 치아를 부식시켜서 잘 깨지던가 (절리 현상처럼), 충치가
심해지던가 하여튼 상아질이 약해져서 치아가 몽창 나가는건 각오해야한다. 어, 이미 망하셔서 임플란트도
진작에 하나 박았다만, 담즙이 수시로 미량이라도 늘상 역류하는 여건인데 이것이 맥주 고유의 뭔 성분하고
만나면 폭발하듯이, 딱 그 멘토스랑 콜라가 뿜뿜하듯이 그렇다고 느껴진거다. 쓴 맛이 올라올 때는 정말 더
맥주 한 모금 삼키는데 힘들고, 한 모금인데 무슨 가스를 잔뜩 마신거같이 헛배가 훅 부른다던가, 예민하게
온 신경이 발달한 사람이다보니 그걸 알겠더라. 알콜 자체가 아니라는건 다른 술이 입증을 했다. 술이라는건
자연적으로 발효된거던 공장표던 도수라는게 있고 알콜끼란게 있는데, 이게 반응하는게 아니라면 맥주만
유독 왜 그럴까 하다가 그 '~카더라'에 꽂혀 추리를 하게 된거다.

 

 

저는 그 쓸개를 잘랐어요, 소위 쓸개 빠진 사람이 됐어요 라고 말을 하면, 수술 왜 했니, 맥주를 마시면 그게
빠지느니 뭐느니 등등, 누구는 초음파로 부셨는데 등등 더들 아는척을 한다. 자기들은 들은거고 필자는 겪은
사람인데도, 한국인들은 내가 제일 잘 나간다 내지는 나는 진리다가 강한 성향들인건지 죄다 자기가 옳단다.
돌이 적었으면 초음파라는걸로 소위 진동을 줘서 부셔서 깨트릴만하다는거고, 그 돌도 덜 딱딱하던 해야만
초음파로 해도 부셔지던 그럴거고, 아무 담석이나 다 초음파로 흔들어댄다고 똑같이 부셔지지 않는건, 보다
찐득한 상태로 굳었냐의 여부... 즉 담석의 종류마다 양상이 다르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진동으로 부셔서
작아져서 배출될만하면 수술까지 안 가는거지만, 돌이 이미 주머니에 꽉 찼고, 심지어 주머니로 가는 길까지
막아버리고 막혀버려서 담즙 자체가 역류를 수시로 해댈 지경이면, 진동 줘서 흔든대도, 흔들려서 부셔질 틈
자체가 없다시피 하니까 아예 먹히지도 않는거다. 즉 진짜 돌이 미치게 많은 담석증은 결국 담낭째 잘라내야
죽지않고 산다라는건 병원이 맞는거고 환자의 정도를 잘 파악한거랄 수 있다.


 

거기서 나오는 말이, 맥주를 마시면 돌이 작아진대요? 정말? 그런데 담즙이 결국 뭉친게 담석인거고, 여기서
다시 추리 들어가면, 이게 멘토스와 콜라처럼 섞으면 뻥~~~ 뿌부부~ 콰광~!!! 이렇게 터져버리는가의 여부는
그 조건을 갖춘 사람은 몸으로 알 수 밖에 없다. 미세하더라도 그 담즙 자체하고도 그런 화학 반응이 인다면?
그럼 그게 굳어진 결정체도 일부 좀 녹거나 그럴 수 있다는걸 알았다. 왜? 지금도 며칠에 한 번은 컨디션에
따라서 담즙이 넘어오니까. 그냥 그런 쓴 물이 아니라서 치약 칫솔 가글을 미친듯이 여러 번을 해도 그 맛이
입 안에서 지워내지 못할만큼 지독하게 쓴게 바로 쓸개즙이고 그 쓸개즙이라는 담즙이 역류하는걸 심심하면
운명적으로 맛 봐야만 하는 신체 조건이 된 사람에게서는 미량의 쓸개즙이 구강에 머물 때 맥주가 들어가면
삼키기 힘든 반응이 일어나는건지 삼키기도 힘들지만, 결국은 터져나올듯 하다가 제어가 안 될만큼 푹 치고
올라와서 토해버리는게 발생하더라. 100% 경험이다. 그 전에는, 담석으로 위경련 잦지 않았을 때는 그래도
맥주만 잘도 마셨었다는거. 점차 못 마시게 된걸 본인이 기억하지 않는가.


 

그럼 다 똑같은 술이 아니라 맥주만 뭐가 다른건가 생각해 보니, 맥주는 뭘로 만든다? 홉, 혹은 호프라고 부르는
보리 종류의 곡물로만 빚는다. 보리 맥(麥)을 써서 맥주라고 하는거니까. 밥 지어먹는 보리나 보리차용 보리랑
그 종류 자체가 다른거다. 아프리카 물소랑 말랑카우소랑 움메 젖소가 소는 소라도 조금 종류 다르듯 말이다.
이 홉이라는 보리 종류를 술로 발효했을 때만 공통으로 생기는 어떤 특정 성분이 - 그거까진 연구원은 아니라서
전문적으로 성분명을 알 재간은 없다만, 암튼 이것이 담즙 성분과 만나면 가스 생성을 많이 하면서 폭발력을
갖게 되듯 뿜던가 못 삼키던가, 삼켜도 왁~ 하고 토하던가 이렇다는걸 그래서 알았다. 개비스콘으로 눌러두면
그래도 몇 모금을 금새 잘 삼키니까. 기분상이 아닌가 해서 그런 무모한 실험을 줄기차게 했다. 필자 주변에서도
술 마셨다하면 다들 맥주를 주로 찾지, 소주만 마시지를 않아서, 어쩌다 잔 받는 경우 한 번은 실험하자면서
역류성 식도염 억제제를 미리 쭉 마셔서 화끈한걸 감추고 역류하는 담즙을 밀어 눌러넣고 제자리로 흐르게
한 후, 구강에서 없앤 뒤 맥주를 한 모금 두 모금 마셔보니, 어... 이거 웬걸? 술술 술이 들어가더라는 것.


 

결론? 다는 아니라도 약간은 녹일 수 있다 - 라고 하겠다. 실험을 한걸 적은거다 나름. 그러니까 문헌엔 없는,
문헌을 본게 아니라서 정확한 성분명은 기재 안 되었어도, 실험을 몸소 했던 경험담이므로 제목에 말머리를
'나름대로 의학 정보' 라고 적은거다. 해서 맥주로 돌이 좀 작아지던 녹는다는 일부는 맞는다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의사도 수술을 하더라도 본인들이 겪어서 지식과 대조한 사람이 적다보니 가타부타 뭐라
못하지 싶은 내용? 그게 이 '나름대로 의학 정보' 코너에서 앞으로 종종 다뤄질 예정이다. 그렇지만 과도하게
마시는 술은, 주도가 아니라 그냥 술 쳐먹는 개가 될 수 있으니, 뭘 마시던 정도껏 마시자는거. 말술은 자랑할
것도 못 되지만, 사람 몸은 언젠간 죽고 수명을 다하므로 간이 경화되도록 차곡차곡 술 쟁이면 너님이 가세요.
무식하게 폭음하는 주정뱅이 초빼이는 되지 맙시다. 의료 사고 경험담은 추후 마저 썰을 풀겠다.



아참, 담석이 꼭 십이지장과 거기만 있으란 법 없고, 담즙은 액체고 역류하면 구강에도 잔재해서 반응할거다.
통상 저 위치인거지만 세상에는 별에 별 경우란 다 존재하므로 아닐 수도 있다. 담석을 맥주에 퐁당 담그면
꺼낸거를 말이다. 뿌글뿌글 이러기는 하는데, 담즙 역류분과 반응해서 더 그럴 수 있는거므로, 그걸 마셨다고
담석이 위치한 곳에 맥주 전량이 들어가줘서 고맙게 뿌셔뿌셔 하지는 않으니, 엄한 '~카더라'만 생각 마시고
아프면 병원이나 한의원 가서 정확하게 각자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길 권하겠다. 읽어보자는 얘기이고
반응할 수 있다의 여부에, 그럴 수는 있다라는 검증 자체만 해당한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바이다. 왜냐하면
필자는 의사가 아니니까 말이다. 혼자 판단하지 마시고 찾아볼 정도면, 내일이라도 병원을 가시라. 내과에서도
소화기 내과를 가셔야 좋고, 보통의 내시경으로는 나오지 않고 -그거는 위 내시경이나 장 내시경이 많잖나.
수술시에는 담도 내시경이라고 더 가늘고 더 못돼먹은 놈이 들어간다는거 미리 밝혀두며, 그럼 뭘로 돌을
아느냐면, 개인 병원이라도 큰 마우스같은걸 쥐고 그리스같은 젤을 배에 칠해서 굴리면서 속을 보는 그런
초음파 기기를 가진 병원이면, 명치에서 우측 갈빗대 언저리까지 죽어라고 환장하고 말로 표현 안 되는게
꽤 빈번하다 싶거들랑, '여기 한 번 초음파 굴려서 봐 주시면 안 되요?' 하고 돌을 확인하시라. 가장 확실하다.

Posted by Sess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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