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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11 [전통 문화] 간단한 지방 쓰기

 

시즌이 왔다. 그러면 분주하게 찾아보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옛날 정리본을 들고 온다.
원래부터가 한문 쓰는걸 몹시 즐기는 인간이다보니 이런걸 유독 좋아하기도 하고, 전통 문화 자체를 굉장히 좋아한다.
언젠가 회사 카페에 올려뒀던 사진을 그래서 발췌한다. 제사를 안 지내는 집도 많지만... 귀신을 믿자는 의미가 아니라,
제사라는건 그 고인이자 자신의 조상님을 기리면서 그래도 한 번 가족들 친척들이 모처럼 만나며 얼굴 한 번 더 보고
가족답고 혈연답게 이 바쁜 세상에 그렇게 한 번 더 보는 계기랄 수 있다. 마치 그 고인이 주시는 선물? 그렇게 보시라.



고로 여기 와서 종교가 어쩝니... 와서 가르치려고 드는 사람은 바로 깨부순다. 각자의 생각은 각자의 것인게 맞는거며
자기만의 기준으로 남이 나와 다르다고 '너 틀렸느니' 하고 시건방 떠는거야말로 가장 못난 짓이라 해야할 것이다.
나이가 들 수록 포용력이라는 부분에서도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어떤 신도 복을 주겠지만
답도 없는 한 가지에 사로잡힌 그런 편견... 이걸 탐욕 아니라고 단언하거나 탐욕이 아님을 증명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그건 댁들 집에서 떠드시고... 이 계정과 본 블로그는 필자가 주인이고 즉 자기 집에 자기 생각 적은 것을 가지고
별 개소리 하는 경우, 사생활 침해나 여러가지로 확 물 먹여버릴 수 있다는거. 종교에 편중된 그런거 질색한다. 특히
개신교가 유난히 많아서 오죽하면 개독이라고 하는가. 분명히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랬지, 전파한다는 명분으로
타인을 상처 줘도 된다고는 그 어떤 성경에도 쓰인 바가 없거늘, 왜 그런 한심한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암튼 사절.
그런 작자들 중에는 쓸 줄도 모르면서 덮어놓고 까는 사람도 많다만, 할 줄은 알고 해야 그것도 들어봄직 하지않는가.
미신이 아니라, 한국인으로서의 한국 고유 문화의 그 부분을 노트 정리한 부분에는 왈가왈부 않길 바라는 바이다.
내가 거룩하게 남 가르쳐대는 것들을 유난히 싫어해서 말이다. ㅎㅎㅎ 내 집에서까진 참견 받는거 질색한단 말이지.



 


▲ 아버지의 경우



필자 본인의 글씨가 맞으며, 직접 노트에 적었던게 맞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지방이다.
그리고 할아버지라면 '현고조학생부군신위' 이렇게 된다. 학생 부군이 그럼 뭐냐? 대체로 관직이 없는...
나라의 재상같이 국록을 먹던 고위직이면 그 직책이 들어가는거고, 보통은 그렇지가 않으니 말이다.
공부하는 학생이 아니라는거.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꺼 같이 나란히 쓸 적에는 글잣수가 다르므로 배분을
잘 해서 길이가 맞는게 좋아보인다. 지방은 제사 마친 후에 태우는 화선지다. 저기서 말하는 사진은 그냥이 아닌
고인의 영정 사진을 놓는 것을 말한다. 누구의 제사상이냐... 이 표시로서 지방을 쓰는 것이니만치, 사진으로
대신할 적에는 가급적 영정 사진이 올라가는 편이다.

 

 


▲ 어머니의 경우

 

어머니 본관은 기억하긴 하는데, 그 본관의 한문 모르면 고민말고 그냥 간소하게 한글로 독음 적어도 된다는거다.
이 포스팅은 아주 기본적인 부분만 간결하게 정리했달까. 그렇게 몇 대조 조상들까지 뫼시는 집은 요즘 드물다.
종가집이나 되야 그러겠지만, 엔간해선 종가집 사람들이 그걸 모를 수는 없다. 역시 어머니말고 할머니의 경우에도
'조(祖)'가 하나 더 들어가서 '현조비유인....' 이렇게 나가야 하는 것이다. 증조 할아버지 할머니는 '현증조' 이렇게
시작을 하면 되는거고 고조의 경우는 '현고조' 이렇게 나가면서 나머지는 방식이 같다만 여튼 여성의 경우는 본관이
각자 다르다는 부분만 주의하면 어려운 부분은 아니다. 한문으로 적으려 하면 어려운거고, 한글로 적어도 무방하니까.
지방이라는 것의 크기는 첫 사진에 적어둔 내용처럼 가로 6㎝이고 세로 22㎝라는거.



목기에 신위 넣는 나무 집 같은게 없어졌다? 제기도 그냥 있는 그릇으로 간략히 하는 집이다? 고민하지 마시라.
형식의 기본을 알면 그만인거고, 꼭 유교적으로 완벽할 필요는 없는게, 그 자리 모인 사람들은 본인들 친인척이다.
그럴 때는 제사상 뒤의 병풍에 살짝 밥풀이나 테이프로 붙였다가 제사 후에 떼면 된다. 그런 요령도 필요하다.



아무튼지간 가족간에 반가운 인사 나누는 명절들 되시고, 본인들 궁금하다고 조카들에게 스트레스 주지를 말자.
어른이면 어른답게 희망만 주는 얘기로 덕담을 나누는게 좋고, 시집 온 사람이라고 홀대하고 고약하게 굴지말자.
그런 자체가 집안 어르신이라는 권리나 특권이랄 수 없다는거, 내가 과거에 당했으니... 를 못나게 하지를 마라.
가족이라고 상처줄 권리나 명분 없으며, 그건 조상 아니라도 그 어떤 신이던 벌을 주지 복은 주지 않는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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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ss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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