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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31 [연주] Rainbow Eyes (Sung by Rainbow)

필자는 오래된 하모니카 유저이기도 하다. 게다가 타고나기를 사기캐처럼 저절로 '청음(聽音)'이라는게 되는 놈이다.
그 청음이라는게 뭐냐면 일종의 절대 음감과 같은 맥락으로서 어떤 멜로디던 듣는 그 즉시, 마치 동시 통역처럼
도레미파같은 계이름으로 자동빵 환산되서 한 켠에서 흥얼댄다는 능력이다. 음대생들이나 음대 지망자들은
이게 안 되는 경우, 값 비싼 레슨비를 치러서라도 가지려고 하는 능력이기에 될 때까지 돈을 쏟아붓는다고 들었다.
또한 필자는 보통의 여인네들처럼 피아노라는 물건과 인연이 별반 없어서 치는게 안 되는 인간이다.
대신에 호흡만으로 연주하는 지구상 유일 악기로 알려진 하모니카만은 청음 능력과 엮어서 혼자 독학을 했다.
도미솔은 내부는 숨, 레파라시는 들여마셔서 소리를 낸다는거만 맨처음 하모니카를 접할 당시 들은게 전부다.
그거 말고는 레슨을 받아본 적도 교재같은걸 연구해 본 적도 전혀 없다. 해서 올드팝이 좋던 필자는 아주 예전에
삘 꽂히면 올드팝 나와있는 책을 사 오곤 했는데, 가사를 외울게 아니면 어떤 곡을 알던가 하는 마음으로
오직 인덱스, 그 차례라는 것만 제목 즐비한 것만 들여다 보고 있다. 제목 보는 동시에 머릿 속에서 멜로디가 생각나기에
그 때 입에 이 하모니카를 대면 연주라는게 자동으로 되는, 좀 많이 사기 캐릭터랄 수 있다. 지구 밖 생명체였는지도.

 

아무튼 만 35년쯤 불어댄 유저라고 보면 되고, 하모니카 소지한 것도 상당히 다양한 기종을 보유하였으며
정확하게 따지자면 한 20개 가까이를 가지고 있달까, 아무튼 그러하다. 그리고 이공계였던만치 만사 실험하길
그토록 좋아하다보니 짬만 나면 분야 막론하고 요상한 실험을 자행하는 그런 생물체라고 보심 되겠다.
그 중에 하나가 한 때 2009년에서 2010년에 상당히 많이 했던 것으로서, 가정용 채팅 헤드셋의 마이크와
CD 굽는 프로그램에 딸려 들어가있던 네로 웨이브 에디터로 긴 녹음을 해서 확장자를 스트리밍 가능하게 하여
어디 올려서 본인이 태그로 짜서 플레잉 시키거나 간직했다가 아는 사람들한테 휙휙 선물로 준다던가 하다가
사운드 클라우드에 진작부터 올려두고 뭐 그러했더랬다.

 

만들기에 관한 폴더이니만치 본 블로그 필자가 취미로서 뭘 만들어대는지 다양한 부분을 적을 생각이다.
허면 윗 단락에서 거론한 그런 실험은 대체 왜 하느냐? 다양한 프로그램도 거뜬히 다루게 될 수 있음은 물론,
출력 장치와 입력 장치의 원리적인 것을 파악하고 이해해 보는 것과 취미의 결합으로 만들 수 있는 산물,
소소한 스트레스 해소나 무료함을 달래는 서정적인 취미의 구가로서 하는 것들이라고 보시면 좋겠다.
그렇게해서 혼자 무엇을 해냈다는 성취감, 독학이 말하자면 취미의 중추이며 핵심인데,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
자긍심 고양 외에도 인간이 어디까지 노력 가능하며 터득을 언제까지 할 수 있으며 나라는 사람은 어떤 영역까지
스스로가 해낼 수 있는지에대한 모든 의구심을 스스로 해결 가능하기 때문에도 하는 것이다.
원래 이공계 출신 생물체들은 의문도 구체적이고 궁금하면 미쳐 죽거나 못살겠다고 안달복달하는 자가 많다.
그러거니... 하고 이런 부분은 넘어가시면 좋을거 같으다.

 

 

본문에 끌어온 사운드 클라우드의 이 연주본은 무반주다. MR을 깔지않고 순수하게 기억 짜내며 했던거다.
원곡은 제목에 기술한 바와같이 레인보우라는 락 그룹의 레인보우 아이즈라는 곡이다. 필자는 취향이
올드팝, 올드 헤비메탈 락... 이렇다고 보면 되는데, 헤비메탈의 역사에서 양대 산맥으로 거론되는 두 팀 중에서
레드 제플린 계열보다는 딥 퍼플 계열 골수자로서 그들의 패밀리 그룹, 그 방계 중에서도 딥 퍼플 전성기에
기타로 명성을 날리다 전설이 된 리치 블랙모어가 탈퇴 후 나가서 꾸린 레인보우도 당연히 좋아라 했다.
그 밴드의 곡 중에서 뭔가 한밤중에 들으면 묘하게 신비롭고 애잔한 느낌 꽤 강한 저 곡이 그리 꽂히더라.
그래서 그냥 해 보았던걸 장비나 프로그램이 전문적인 수준도 아닌 그저 가정용에 불과한거다만
잡음을 최대한 줄이고 약간의 방 크기를 늘려 에코를 줌으로서 연주스러운 척을 해 본 것이다.
큰 기대는 하지마시고 그냥 저 인간 취미가 이렇구나 하시면서 볼품없는 연주기는 해도 들어주셨음 싶다.

 

연주에 사용한 기종은 국산 미화 하모니카의 행복한 소년, Happy Boy C# key 다이아토닉이다.
다이토닉 하모니카는 여러분이 많이 보셨던, 고 김광석씨나 고 김현식씨가 목에 받침대 걸고 사용한,
포크송 가수들이 많이 애용한 10센치짜리 작은 하모니카로서 블루스 계열에 적합하다 하여
블루스 하프라는 제품도 있을 정도이며, 가장 특징적인게 아래쪽에 라 음이 없어서 5도 화음인 솔시레를
만들 수 있는 기종이지만, 대신 없는 음은 벤딩 기법으로 연주자의 구강압으로 만들어내서 불어야한다.
미화 악기에는 다이아토닉이 해피 보이 말고도 뮤직 보이라고 있는데, 뮤직 보이는 오리지날 다이아토닉이라면
해피 보이는 밑에 라 음이 있도록, 보통의 트레몰로 기종처럼 쉽게 연주가 가능하게 변형된 개량본이다.
벤딩 주법이라는 말은 bending이란 영단어처럼 뭔가 접는다는 의미인데, 구강 내부의 압력을 접듯이
뭐라 표현해야하나, 하여튼 구강압을 연주자의 기술로 변형을 해서, 나오는 소리가 약간 눌리고 접혀서
변형이 되게끔 만드는 주법이면서 하모니카다운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주법이다.
거 왜 삐요오오오오 하며 늘렁대듯 늘어나다말다 출렁대는 음 하나, 알잖는가. 이게 벤딩이다.
참고로 벤딩을 할 수 있으려면 초보자는 좀 어렵고, 하모니카 무슨 기종이던 한 개의 음만 톡톡 집을 수 있는
싱글 주법을 기본적으로 장착해야만 한 개의 음을 짚었을 적에 음 꺾기 벤딩이 가능하다는거.
그리고 본 블로그 필자는 안 배워보고도 벤딩까지 얻어걸린 운까지 있으며, 주 특기가 또한 이 벤딩이다.

 

부족한 점이 꽤 많더라도 감안해 주십사 양해 말씀 드리며 용감하게 올려두는 바이다.
아무래도 마이너 코드, 즉 단조이다보니... 들여마시는 음만 즐비해서 이게 듣는 것처럼 쉽지가 않다.

 


 

 

 


 

아... 올리고나서 정신 차려보니, 사진을 설정했더랬다. 송구하게도 필자 본인의 민망한 얼굴 되시겠다.
그나마 다행인건 스물 두 살 꽃답던 시절의 얼굴이었다는거. 여하간에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자의 얼굴로 보심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사진이며, 필자의 지인들 사이에서도 부동의 1위인 사진인데, 필자 본인이 무척 좋아하다보니
이 사진을 포토샵 연습할 때 하도 많이 써서, 저렇게 무지개 색으로 만들거나 등등의 실험용으로 많이 썼던 사진이다.
무슨 일본 여자애같이 생겨먹긴 했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거, 세월의 직격탄까진 아닌데, 여튼 지금은 안 저렇단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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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ss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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