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shou's Hobby/Music...

무한궤도 - 그대에게

Sesshou 2018. 1. 4. 14:03

좀 드문 영상으로 필자가 구독하는 사사구통님 영상에서 들고 오는 바이다.

 

참 대단했었다. 외모면 외모, 생각이면 생각, 그 매력적인 목소리는 또 어떻고, 촌철살인을 날리던 그 열띤 토론.
이전 정권에서 희생당한거같은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애석한 값진 뮤지션, 우리들의 영원한 마왕, 그 신해철님.
저 시대 외모는 로이킴군을 조금 닮은거 같다는게 눈 달린 사람은 다들 공통적으로 읆더라마는 필자는 근자의
유행하는 K-POP에 전혀 관심이 안 들어서, 로이킴군에겐 상당히 미안하다만 개인적인 감정은 없고, 다만 귀에
전혀 안 꽂힌다는거. 여튼 로이킴이라는 이름과 얼굴만 알 뿐, 무슨 논란조차도 다 관심없을만큼 무지랭이다.
그저 마왕님의 젊은 시절의 그 용모가 닮아서 거론한게 전부랄까.

 

1년 전 필자 본인의 포스팅을 둘러보니 신중현씨의 아들이자 시나위 리더 그 분, 신대철님이 했던 말이 나오더라.
이제는 우리가 신해철이라는 마왕의 찰지고 아름다운 욕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그 말이 가슴 아파 적었던가.
아주 많이 동의한다. 누가 그토록 날카로우면서도 아름답고도 과감히 '개한민국'이라고 할 줄 알았겠는가. ㅋㅋㅋ
속 션하게 내지르는 그의 목소리만큼이나 그가 실랄하게 까던 세상의 부조리는 마왕에게서 아름다운 욕을
그렇게 창출해내기도 했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추억이 되었나니.

 

노래 좋아하는 놈의 블로그에 이 명곡이 빠지면 무슨 소용이 있나싶어 데려오는 마왕의 풋풋한 모습을 보라.
적절한 시대의 유치함도 섞인 귀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모델 아무개, 유달산 공원, 이런 말도 안 되는 자막 구성.
그리고 챠암 뜬금없을, 무슨 배 위에서 북 치고 장구치듯하는 저 쓸데없이 신명나는 자태들 하며, 정말 넘나 좋다.
무엇보다도 신해철이라는 뮤지션이 좋았던건, 바로 사랑꾼이라서 더 절절히 아리고 저미고, 그가 떠난 그 이후에
정말로 세상이 시커매지는거같은 느낌을 받았더랬다. 이렇게까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남겨주며 떠난 이가
많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을만큼 - 허나 이는 어디까지나 필자 개인의 취향에 근거한 주관론이다.

 

가사는 한국 가요같은 경우, 잘 안 들고오는게 맞지싶다. 한국어를 말 못할 우리들도 아니고.
여하지당간, 저 계보를 굳이 잇는건 아니다만, 필자도 아름다운 욕을 대차게 날리며 용기있게 늙고싶다.
나의 영원한 마왕 신해철. 항상 그렇게 그 사람처럼 뜨거운 가슴으로 살고싶다. 식곤증이 노곤하게 오는
그대들이여, 마왕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에너지를 모두 이어받으며 오후의 식곤증을 물리치기를.

 

아, 필자는 그림을 그리는 화상이다. 미남........ 당연히 좋아하지 않겠는가. 솔직하게 살아야지 사람은.